장애인 등 ‘보행약자’ 위해 추가 조성
휠체어로 이동하는 장애인이나 무릎이 약한 노인들이 국립공원의 자연을 가까이서 느끼기는 쉽지 않다. 울퉁불퉁한 탐방로와 탐방로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 계단 등이 접근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신체적 제약 탓에 국립공원의 자연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물론 임신부, 유모차를 이용한 가족 단위 탐방객들을 위해 장애 없는 탐방로를 확대 조성하기로 했다. 이른바 ‘무장애 탐방로’이다.
무장애 탐방로는 공원 지형의 훼손을 피하기 위해 폭이 1.8m를 넘고, 평균 경사도는 8% 이하인 탐방로 일부 구간을 골라, 휠체어 이동에 방해가 되는 계단과 턱 등을 제거해 만들었다. 공단은 올해 덕유산 구천동계곡 1.5㎞, 주왕산 주방계곡 2㎞, 치악산 금강소나무숲길 1.1㎞, 가야산 홍류동 계곡 0.8㎞ 등 모두 4곳에 5.4㎞의 무장애 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무장애 탐방로 조성을 위해 미국과 일본 등의 공원시설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까지 북한산 둘레길과 태안 해변길 등에 이미 3.9㎞의 탐방로를 설치했다.
이진범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디자인부장은 “국립공원 무장애 탐방로는 산악 지형 때문에 국립공원 방문을 망설이던 보행 약자도 자연을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2017년까지 전국 20개 국립공원에 모두 무장애 탐방로를 1곳 이상씩 설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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