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부터 비
17일부터 여름 장마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이날 중부지방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점차 전국으로 확대된 뒤 19일까지 지역에 따라 최고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16일 예보했다.
기상청 허진호 통보관은 “17일 밤부터 중국 중북부 지역에 활성화되는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쪽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수축하면서 나머지 지방도 18일부터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번 장마전선은 중국 중북부 지방에 머무는 찬 공기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는 따뜻한 공기와 만나 형성됐다.
이에 따라 18일 중부지방에서는 새벽부터 낮 사이, 남부지방에서는 오후부터 밤 사이, 19일에는 남해안과 제주도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예보됐다. 또 지역에 따라서는 최고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는 18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3도까지 떨어지지만, 19일 이후에는 일시적으로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다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장마 시작은 평년(제주도 6월19~20일, 중부지방 6월24~25일)보다 다소 이르며, 중부지방에서 먼저 시작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장마와 구별된다. 장마가 제주도나 남부지방에서 시작돼 중부지방으로 점차 북상하는 것이 아니라, 중부지방에서 먼저 시작돼 남부지방으로 남하하면서 비를 뿌리는 것은 1981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올여름 태풍은 평년(11.2개)과 비슷하게 발생해, 이 가운데 한두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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