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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가을에도 녹조…낙동강 일부 취수장 ‘비상’

등록 2013-09-11 20:26수정 2013-09-11 22:27

창녕함안보 수질 ‘경계단계’
예보제 도입뒤 1년반만에 처음
강정고령보도 조류경보 발령돼
환경단체 “녹조, 폭염 아닌 보 때문”
9월 들어서며 기온이 떨어졌는데도 낙동강 일부 보 구간에서는 녹조가 되레 심해져 식수 취수장들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 주민 132만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매곡취수장 하류 강정고령보에는 ‘조류경보’가, 경남 창원·함안 주민 70만여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칠서취수장 아래 창녕함안보에는 수질예보제의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부산에 식수를 공급하는 낙동강 하류 쪽 취수장들의 원수에서는 기준치 이하이긴 하지만 독성물질이 검출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11일 “낙동강 하류 창녕함안보 지점의 수질예보를 10일 오후 5시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해 발령했다”고 밝혔다. 수질예보제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네 단계다. 4대강 사업으로 보를 건설해 하천 환경이 바뀐 데 따른 수질관리를 위해 지난해 1월 4대강 16개 보 지점에 대해 수질예보제를 도입한 이후 경계 단계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일 측정에서 창녕함안보 지점의 클로로필-에이(a) 예측 농도(㎎/㎥)는 123.3, 남조류 세포수(cells/㎖)는 20만2792개로 나타났다. 닷새 전인 4일보다 클로로필-에이 예측 농도는 3배가량, 남조류 세포수는 13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녹조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면서 창녕함안보 하류 물금·매리취수장에서 취수한 원수에서는 남조류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각각 0.3ppb와 0.2ppb 검출됐다. 마이크로시스틴은 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먹는 물 권고기준은 1ppb이다.

강정고령보에서도 9일 측정에서 클로로필-에이 예측 농도가 47.4, 남조류 세포수가 2만9408개가 나와 10일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강정고령보는 2일 측정에서 남조류 세포수가 1만3972개였던 것에 견줘보면 1주새 남조류 세포수가 갑절 이상 늘어난 것이다. 상주보·낙단보 등에서는 남조류 세포수가 9월 들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어 “9월 들어서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낙동강 녹조는 4대강 사업으로 보를 설치해 물의 체류시간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녹조의 원인을 두고 ‘하늘 탓’만 할 게 아니라 보 해체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기온은 떨어졌지만 아직 낙동강 수온은 여전히 남조류가 번식하기 가장 좋은 25~28도를 유지하고 있어 일부 보에서 녹조가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수장에서 고도정수처리로 독성물질을 완전히 제거한 뒤 수돗물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대구/최상원 김일우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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