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다람쥐
천연기념물 328호…보호구역 추가 지정 검토
천연기념물 328호이자 멸종 위기 2급 야생동물인 하늘다람쥐(사진)가 경기도 성남시 영장산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 100만의 대도시인 성남지역에서 그동안 반딧불이, 은어, 알락해오라기, 금개구리 등 보호종이 발견된 적이 있지만 하늘다람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남시는 중원구 상대원동 영장산 사기막골 인공 둥지에 하늘다람쥐 한 마리가 보금자리를 튼 것을 지난 24일 확인해 29일 사진을 공개했다. 시는 2011년 2월 자연환경 조사 때 영장산 일대에서 하늘다람쥐 배설물을 확인하고, 서식 실태를 관찰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인공 둥지 24개를 사기막골과 갈현동 지역에 분산 설치해 1년여 동안 모니터링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주변 지역에 하늘다람쥐가 더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관찰과 보호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서식환경 보호를 위해 야생생물 보호구역 추가 지정과 생태계 보호 장치를 검토중이다.
성남지역은 외곽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녹지율이 76%에 이른다. 이 가운데 남한산성 자락 양지동, 은행동, 상대원동 등 3곳 21만259㎡를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야행성인 하늘다람쥐는 서식 환경이 까다로워 상수리나무와 잣나무가 섞여 있는 곳이나 순수 침엽수림에서만 서식한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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