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난 23일 서울 남산에서 한 시민이 뿌연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전국 대부분 농도 2~3배 높아
중국 스모그 27일께 사라질듯
중국 스모그 27일께 사라질듯
중국에서 날아온 스모그의 영향으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약간 나쁨’ 수준 이상을 유지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나쁨’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환경·기상 통합예보실은 24일에도 영남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약간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약간 나쁨’은 미세먼지 농도가 평상시보다 2~3배가량 높은 일평균 81~120㎍/㎥를 나타내 노약자에겐 장시간 실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라고 권고하는 수준이다. ‘나쁨’은 미세먼지 농도가 일평균 121~200㎍/㎥ 범위에 있어 일반인도 장시간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환경부 측정 결과를 보면,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는 21일 이후 미세먼지 농도가 지속적으로 ‘약간 나쁨’ 수준을 유지했으며, 23일 서울의 신촌·영등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의 농도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22일에 이어 23일에도 초미세먼지 예비주의보가 발령됐다. 앞서 21일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통합예보실은 21~23일 전국적으로 나타난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중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스모그 유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더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 국토의 15%가량을 뒤덮고 있는 올해 최대의 스모그가 27일은 돼야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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