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산림복원 사업을 통해 남북한 녹색 경제협력을 이끌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 민간단체가 출범했다.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는 19일 “센터의 고건 명예이사장과 이장무 이사장, 김동근 겨레의숲 공동대표, 김진경 평양과학기술대 총장 등이 이날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아시아녹화기구’ 발기인총회를 열어 임원을 선출하고 정관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기구 창립은 고건 기후변화센터 명예이사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11월 고려대, 평양과기대, 미래숲, 겨레의숲, 평화의숲 등과 ‘아시아녹화기구 설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이날 총회에서 기구 상임대표에는 김 겨레의숲 공동대표, 공동대표에는 이 기후변화센터 이사장과 김 평양과기대 총장 등이 선임됐다. 발기인으로는 이들을 포함해 구길본 한국산지보전협회 회장, 권병현 미래숲 대표, 박영주 이건산업 대표, 양호승 월드비전 회장, 오연천 서울대학교 총장,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이세중 평화의숲 이사장, 이종훈 전 중앙대 총장,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조건식 현대아산 대표, 최완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 각계 인사 46명이 참여했다.
기후변화센터는 “아시아녹화기구는 북한이 추진 중인 산림복원 계획에 한국의 치산녹화 경험을 접목해 양묘·조림·연료·식량을 체계적으로 연결시키는 임·농 복합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한반도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황사의 피해를 줄이는 동시에 그린데탕트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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