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첫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한 16일 오후 마스크와 모자를 쓴 시민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앞 횡단보도를 걸어가고 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평균 17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2014.4.16 / 뉴스1
온종일 뿌연 날씨에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로 마음까지 회색인 하루다. 서울은 올 처음으로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렸다. 기상청은 16일 오후3시 현재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강원권·영남권에서 ‘나쁨’ 등급이다”며 밤까지 짙은 농도가 지속되겠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좋음’부터 ‘매우나쁨’까지 5단계로 나뉜다. 나쁨은 미세먼지(PM10) 농도가 일평균 121~200 ㎍/㎥이다. 이날 서울은 오후4시 190㎍/㎥이다. 퇴근길 가시거리는 5㎞미만이다.
잔뜩 흐린 날씨는 17일 전국에 비가 내리며 말끔히 씻기겠다. 예상강수량은 제주도 20~60㎜, 전라남도와 경상남북도는 10~40㎜, 충청남북도와 전라북도는 5~20㎜이다.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는 5㎜ 미만이다.
남해동부 먼바다와 제주도 전해상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낮에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남해상에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지역은 17일 비가 예보된 가운데 풍속 7~11m/s로 바람이 다소 강하고, 파고는 0.5~1m로 16일보다는 다소 높다.
김용철 기자 yckim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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