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에 눈이 내려 영동고속도로 주변이 하얗게 변했다. 평창/연합뉴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전국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7.2도 떨어진 가운데 강원도 대관령에 눈발이 날렸다. 이날 새벽 2시에서 3시 사이에 관측된 이번 눈은 기상청의 공식 기록상 1981년 5월17일 내린 눈 다음으로 늦은 것이다. 5월에 눈이 내리기는 1991년 5월2일(대관령) 이후 23년 만이다.
기상청 허택산 통보관은 “대관령 상층으로 지나가는 영하 25도 이하의 찬 공기에 의해 지표 기온이 0도 가까이로 내려가 위에서 떨어지는 눈이 비로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날렸으나, 눈이 쌓일 정도는 아니었다”며 “공식 관측되지는 않았지만 대관령보다 북쪽 일부 지역에는 눈이 쌓인 곳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7일과 8일엔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7일에는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 중북부, 충청남도에 밤 한때 곳에 따라 5㎜ 미만의 비가 내리겠고, 8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새벽까지 한두차례 비가 조금 온 뒤 아침에 그치리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7일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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