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폭우로 전남 큰 피해입어
24~26일께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남하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4~26일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비가 오겠다고 20일 전망했다. 특히 중부지방은 22일 늦은 밤부터 경기북부와 강원영서 북부에서 비가 시작돼 27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21일은 서해상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가 전국이 가끔 구름만 많은 정도의 날씨를 보이지만, 22일은 북쪽으로 올라간 장마전선이 점차 내려오며 점차 흐려져 늦은 밤에 경기북부와 강원영서 북부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지역이 많아 무덥고 동해안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23일은 서울·경기·강원도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앞서 주말인 19일 장마전선의 영향에 대기 불안정까지 겹쳐 전남지역에 국지성 폭우가 집중돼 큰 피해를 냈다. 나주·고흥·화순·순천 등의 논 720㏊에서 벼가 침수되거나 쓰러지고, 시설하우스 102.9㏊가 침수되거나 파손됐다. 나주의 농장 9곳도 침수돼 닭·오리 5만여 마리가 죽었다. 순천시 용천마을 등 저지대 주택 13가구와 화순군의 주택 7가구가 물에 잠겨 주민 55명이 한때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강우량은 화순 이양이 281.0㎜로 최고를 기록했다. 순천시 주암(268㎜), 나주 다도 (267.0㎜), 고흥 도양(190.5㎜), 장흥 유치(132.5㎜) 등에도 국지성 호우가 내렸다. 보성 일부 지역엔 시간당 80㎜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기상청 김경립 통보관은 “전남지역 폭우는 장마전선의 영향이 기본적으로 깔린 가운데 국지적인 대기 불안정이 겹쳐 발생한 것으로, 장마가 끝날 때까지 비슷한 국지성 집중호우 가능성은 늘 있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광주/정대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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