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한겨레 자료사진
150점 가운데 10점에서 검출
검출량은 기준치 크게 밑돌아
검출량은 기준치 크게 밑돌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러시아나 노르웨이와 같이 일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수입한 수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수산물도 방사능 오염 측면에서 안심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환경단체의 공동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환경과자치연구소,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3개 단체는 4월부터 11월까지 서울과 부산, 광주의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등에서 명태·고등어·대구·오징어·꽁치·미역·다시마 등 수산물 시료 150점을 구입해 방사능 오염도를 분석해 6.7%인 10개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을 검출했다고 2일 발표했다. 세슘-137은 인공 핵분열 과정에서 나오는 대표적 방사성 동위원소다.
세슘-137이 검출된 수산물은 러시아산 명태와 명태내장, 러시아산 대구, 노르웨이산 고등어, 미국산 명태알, 국내산 고등어와 다시마다. 검출량은 시료 1㎏당 0.22~0.77베크렐(bq)로, 허용기준(100bq/㎏)에는 크게 못미쳤다.
수산물 종류별 세슘-137 검출률을 보면 명태(알과 내장 포함)가 13.6%로 가장 높았고, 다시마 7.7%, 고등어 6.7%, 대구 2.9% 순으로 나타났다.
원산지로 보면 노르웨이산이 5개 시료 중 1개에서 검출돼 검출률이 20%로 가장 높았고, 러시아산은 46개 시료 중 6개(검출률 13%), 미국산은 10개 중 1개(검출률 10%), 국내산은 75개 중 2개(검출률 2.7%)에서 각각 세슘-137이 검출됐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