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습지
한반도 모양 지형으로 유명한 강원도 영월 한반도 습지와 제주도 한라산 산록에 오랫동안 감춰져 있던 숨은물뱅듸 습지가 람사르 습지가 됐다. 람사르 습지는 습지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람사르 협약에 따라 등록되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다.
환경부는 람사르 협약 사무국이 21일 새벽(한국시각) 한반도 습지와 숨은물뱅듸 습지를 협약에 따른 람사르 습지로 공식 인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모두 21개의 람사르 습지를 보유하게 됐다.
두 습지에 대한 람사르 습지 인증서는 22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 습지에서 열린 생물다양성의 날과 습지의 날 통합 기념식에서 람사르 협약 사무국을 대신해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박선규 영월군수와 김병립 제주시장에게 전달했다.
1.915㎢ 면적의 한반도 습지는 수달과 돌상어 등 법정보호종 14종을 포함한 980여종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2012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식충식물인 자주땅귀개를 비롯한 490종 이상의 생물이 서식하는 숨은물뱅듸 습지는 삼형제샛오름과 노르오름, 살핀오름 사이에 자리잡아 한라산 오름 생태계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고 있는 산지습지로, 이번에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면적은 1.175㎢다.
제주/글·사진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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