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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강남 갔던 제비들 돌아오나

등록 2015-08-18 15:39수정 2015-08-18 15:45

‘중간 기착지’ 흑산도 제비 개체수 급증
올 봄 3400마리로 작년보다 80% 늘어나
친황경 유기농법 확대로 먹이 늘어나
제비.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 제공
제비.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 제공
우리 주변에서 보기 어려워진 제비를 좀더 쉽게 볼 수 있을까.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가 18일 발표한 올해 전남 흑산도 도래 제비 개체수 조사 결과를 보면 이런 기대를 가져봐도 괜찮을 듯 하다.

2007년부터 매년 흑산도에서 제비 개체수를 조사하고 있는 철새연구센터는 18일 올 봄 흑산도를 찾은 제비가 모두 3408마리로 8년 전 2036마리에 비해 6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더욱 반가운 것은 2013년까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이던 개체수가 지난해부터 2년째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3년 1188마리까지 줄었던 봄철 흑산도를 찾은 제비 수는 2014년 1905마리로 약 38% 증가하더니, 2015년엔 2014년에 비해 무려 79%나 급증했다.

흑산도의 제비 개체수 변화가 중요한 것은 흑산도가 이른바 ‘강남’으로 알려진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겨울을 나고 우리나라에서 여름을 보내기 위해 찾는 제비들이 가장 많이 들렀다 가는 ‘중간 기착지’여서다. 이동 경로상에 있는 중간 기착지에서 개체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아직 사람들이 체감할 정도는 아니지만 내륙의 번식 지역에서도 개체수가 증가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우리 주변에서 좀더 쉽게 제비를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철새연구센터는 제비 개체수가 증가한 배경으로 친환경 유기농법이 확대되면서 제비의 먹이원과 둥지를 만들 수 있는 재료가 증가하는 등 서식환경이 개선된 것을 꼽았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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