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자동차 구매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전기차 구입을 망설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충전시설 부족이다. 현재 경부고속도로에 설치돼 있는 급속충전시설 사이 최장거리는 182㎞이고,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270㎞에 이른다. 국내 전기차의 평균 주행거리가 약 130㎞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로 서울에서 부산·목포를 오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환경부가 올해 전국에 100개의 급속충전 시설을 확충해 25일부터 운영에 들어가기로 해 이런 불편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의 급속충전시설간 최장거리는 경부선은 87㎞, 서해안선은 78㎞로 줄어 서울에서 부산·목포까지 전기차 운행이 가능하게 됐다. 중부내륙선과 남해선도 63㎞ 간격으로 충전시설이 설치됐다. 하지만 나머지 고속도로는 충전시설간 최장거리가 여전히 130㎞를 넘거나, 시설 자체가 없어 전기차 주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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