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성 교수
원로 기후변화정책 학자인 이회성(70) 고려대 에너지환경정책기술대학원 교수가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차기 의장에 선출됐다. 9일 제6대 의장에 취임하는 그는 한국인 첫 기후변화 국제기구 수장이다. 정부는 6일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아이피시시 차기 의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이 교수가 벨기에의 후보를 22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고 7일 발표했다.
아이피시시는 198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함께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설립한 국제기구로 195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다. 이 기구에서 5~7년마다 발표하는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는 국제사회에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와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기후변화 협상의 기초 자료가 되는 권위를 지닌다.
이 교수는 92년부터 아이피시시에 참여해왔으며, 현재는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의 친동생이다.
김정수 선임기자, 김지훈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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