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충청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낸 18일 오후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이 뿌옇다.(사진 연합뉴스/2015.10.18)
중국발 스모그 영향으로 18일 오후부터 수도권 일부 지역과 충청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좀더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기상통합예보실은 18일 오전, 전날부터 축적된 국내·외 미세먼지와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높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오후부터 수도권과 충청권에 북풍 계열 바람을 타고 유입되는 국외 미세먼지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북쪽에서 유입되는 국외 미세먼지는 중국발 스모그 물질을 의미한다. 외신들은 베이징·텐진·허베이 등 중국 수도권과 중동부 지역 일대가 16일부터 심각한 스모그에 휩싸여 일부 고속도로의 통행이 금지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에 따라 이날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인천·경기북부·경기남부·충청권에서는 ‘나쁨’ 등급을 기록하고, 서울을 포함한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예보했다. 경기북부와 경기남부의 일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6일 ‘나쁨’ 상태였으나 17일은 ‘보통’ 정도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이날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을 받아 다시 ‘나쁨’ 상태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세먼지 예보에서 ‘나쁨’ 등급은 공기 1㎥당 미세먼지(PM10)가 하루 평균 181~150㎍(마이크로 그램·100만분의1g), 초미세먼지(PM2.5)가 51~100㎍/㎥가 있는 경우로, 환경과학원이 건강한 일반인들에게도 장시간 무리한 실외 할동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수준이다. 19일 미세먼지 상황에 대한 예보는 오후 5시에 발표된다.
기상청은 19일에는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강원도 영동과 경북북부 동해안에 동풍의 영향으로 새벽 한때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으리라 18일 예보했다. 20일엔 전국이 대체로 맑고, 남부지방은 낮부터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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