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이달 30일부터 이틀치 예보 제공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가 자주 몰려오면서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정부가 미세먼지 예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달 30일부터 수도권(서울·인천·경기도)에서 미세먼지와 관련해 이틀치 예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기존에는 ‘내일’ 예보만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내일·모레’ 예보를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각 예보의 정확성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틀전 예보의 제공 방식은 다소 다르다. 현재의 내일 예보는 현재처럼 ‘좋음·보통·나쁨·매우 나쁨’ 등 4개 등급으로 나눠 농도까지 구체적으를 제공한다. 그러나 모레 예보는 등급 대신 개황을 전하는 형태로 제공한다. 예를 들면 ‘모레는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가 해소돼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식이다.
환경부는 애초 주말에만 이틀 예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금요일에 주말 예보를 하면서 토·일요일의 미세먼지 정보도 제공하는 형태다. 그러나 최근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감안해 윤성규 장관이 예보 확대와 조기 시범 도입을 검토하도록 지시했고, 수도권에서 2일 예보를 매일 제공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미세먼지 예보는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다. 환경과학원 송창근 대기질통합예보 센터장은 “수도권은 중국과 가까운데다 가장 인구가 많고 경제활동이 활발하며 학교·기관·시설이 밀집해 우선 서비스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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