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생활폐기물과 함께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이하 커피박)’가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된다.
환경부는 14일 서울 종로 스타벅스 광화문역점에서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 스타벅스), (사)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커피박을 모아 퇴비로 만드는 ‘커피박 재활용 활성화 시범사업 참여협약’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커피박은 전국의 커피전문점에서만 해마다 10만t 이상(완전 건조됐을 때 기준) 발생하는데, 대부분 생활폐기물과 함께 종량제봉투에 넣어져 매립되고 있다는 게 환경부의 추정이다.
커피박에는 중금속 등의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고, 질소가 풍부하며, 인·칼륨 등 퇴비에 요구되는 다른 필수 성분도 공정규격 이상 함유돼 있다. 게다가 커피 특유의 향 때문에 악취가 나지 않는 양질의 친환경 퇴비 생산이 가능하다.
스타벅스에서 올해 발생될 3500톤의 커피박이 전량 재활용되면, 모두 17만5000 포대의 친환경 퇴비가 만들어져 농가에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이번 스타벅스와의 협약을 발판으로 커피박의 가치 창출을 위한 환경부-커피전문점 간 성공적인 상생 모델을 구축해 국내 다른 커피전문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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