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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낙동강 벌써 ‘녹조라떼’

등록 2016-06-08 19:04수정 2016-06-08 21:54

지난해보다 일찍 낙동강에서 시작된 녹조가 7일 경북 고령군 우곡면 우곡교 주변 강물을 뒤덮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지난해보다 일찍 낙동강에서 시작된 녹조가 7일 경북 고령군 우곡면 우곡교 주변 강물을 뒤덮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4대강사업 뒤 발생시기 매년 빨라져
환경단체 “지난해보다 20일 일러”
4대강 사업 이후 매년 여름 연례행사가 돼온 녹조가 낙동강에서부터 다시 시작됐다. 환경부가 2013년부터 낙동강에서 시행해온 조류경보제의 첫 발령일은 2013년 이후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 올해는 조류경보 발령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이틀 이르지만, 환경단체에서는 현장 관측을 근거로 20일가량 일찍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낙동강 창녕함안보에는 올해 처음 발령된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8일 현재 9일째 이어지고 있다. 조류경보제의 관심 단계는 일주일 간격으로 수질을 측정해 2회 연속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1㎖당 1천개 이상 관측될 때 발령된다. 창녕함안보에서는 물 1㎖당 남조류 세포수가 지난달 16일 126개였다가, 23일 2150개, 30일 1만7980개로 급증하면서 31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올해부터 바뀐 조류경보제의 ‘관심’ 단계에 해당하는 지난해 ‘출현알림’ 단계가 처음 발령된 곳도 창녕함안보다. 하지만 지난해 발령일은 6월2일로 올해보다 이틀 늦다. 바뀌기 전 조류경보제의 유해 남조류 세포수 기준을 적용하면 강정고령보에서는 지난달 16일에 2877개체, 23일에 985개체가 측정돼,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일찍 지난해의 출현알림 단계(1㎖당 남조류 세포수 500개 이상)에 들어갔다.

환경단체는 이미 지난달 중순께 낙동강에서 녹조현상을 관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8일 “지난달 17일 현장조사에서 달성보 하류인 도동서원 앞 도동나루터부터 고령군 우곡면의 우곡교 상류 사이에서 녹조현상이 번져가는 것을 확인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0일가량 이르다”며 “갈수록 심해지는 녹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보를 여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낙동강의 녹조현상은 해마다 조금씩 일찍 나타나고 있다. 환경부의 <2015년도 조류(녹조) 발생과 대응 연차보고서>를 보면 낙동강에서 조류경보 ‘출현알림’이 처음 발령된 날은 2013년은 7월30일(강정고령보), 2014년은 6월3일(창녕함안보), 지난해는 6월2일(창녕함안보)이다.

성지원 환경부 수질관리과장은 “최근 큰 태풍이 오지 않아 오염물질들이 쓸려내려가지 못하고 계속 강바닥에 쌓여가는 것이 녹조가 조금씩 일찍 나타나게 만드는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관계기관 합동으로 상류 댐의 물을 선제적으로 흘려보내 녹조 발생을 억제하는 ‘댐·보·저수지 간 최적 연계운영’ 등의 대책을 마련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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