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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종합병원들 가습기 살균제 사용실태 처음 드러났다

등록 2016-08-12 18:06수정 2016-08-12 18:12

복지부 337개 병원 조사 결과 8개 병원서 6년 간 1223개 사용
병원 자발적 자료 제출로 조사이뤄져 실제와 차이 있을 수도
종합병원들의 가습기 살균제 사용 현황이 일부 드러났다. 수 백개가 넘는 전국의 종합병원 가운데 8곳에 불과하지만 종합병원들의 가습기 살균제 사용 실태가 확인되기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회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은 1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8개 종합병원의 가습기 사용 실태 조사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는 이들 8개 종합병원이 2006년부터 2011년도까지 6년 동안 모두 1223개의 가습기 살균제를 구매해 사용해온 것으로 나타나 있다. 제품 별로 보면, 애경산업이 판매한 애경가습기메이트가 822개, 옥시가 판매한 옥시싹싹과 홈플러스가 판매한 가습기청정제가 합쳐 401개였다.

가장 많이 사용한 병원은 4년간 396개를 사용한 부산 동래구의 한 종합병원이었다. 이 병원이 사용한 제품은 모두 폐손상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밝혀진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주성분으로 한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8개 병원은 가습기 살균제를 병동 뿐 아니라 외래 진료실, 물리치료실, 의무기록실, 특수 검사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훈 의원이 오늘 공개한 자료는 복지부가 이 의원의 요청에 따라 각 지자체를 통해 전국 337개 종합병원의 가습기 살균제 사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취합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고 응답한 8곳을 제외한 나머지 97.6%의 병원이 실제로 사용을 안 한 것인지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훈 의원은 “환경부나 보건복지부 등이 2011년 가습기 살균제가 피해 원인으로 밝혀졌을 당시 병원이나 어린이집, 요양원, 산후조리원 등 가습기를 주로 사용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사용 실태를 전수 조사했어야 하는데 하지 않아 피해자 구제에 구멍이 나 있었다”며 “지금이라도 환경부와 보건복지부가 가습기 사용 빈도가 높았을 기관이나 사용처를 찾아 피해 우려가 있는 경로상의 피해자 구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제기해 온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와 관련 성명을 내어 “병원에서의 가습기살균제 사용 여부 조사는 병원 측이 내놓는 자발적인 자료제출 방식으로는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정부와 자치단체 그리고 검찰은 병원 측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병원·어린이집·요양원·산후조리원 등의 가습기살균제 사용과 관련한 피해자 찾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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