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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서울 오존 오염도 LA, 뉴욕의 절반?

등록 2016-08-15 16:39수정 2016-08-15 22:11

환경부 산하 대기환경정보 사이트 ‘에어 코리아’
오존 없는 계절, 밤 시간 합쳐 오존 오염도 낮춰
자동차와 산업시설 등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은 낮에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자극성 기체인 오존이 된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자동차와 산업시설 등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은 낮에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자극성 기체인 오존이 된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올 봄부터 초여름까지 잦았던 고농도 미세먼지로 시민들의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환경부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대기환경 정보 사이트가 국내의 오존 오염도가 외국에 비해 나은 것처럼 왜곡한 정보를 올려놔 논란이 예상된다. 오존은 자동차와 다양한 산업시설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이 대기중에서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자극성 기체로, 가슴 통증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악화시키는 대기오염물질이다.

15일 대기오염 예보 내용과 실시간 대기오염도를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자주 활용하는 한국환경공단 ‘에어 코리아’ 웹사이트의 ‘국외 주요도시 비교’ 표를 보면, 2013년 서울의 오존오염도가 0.022ppm으로 미국 뉴욕(0.045ppm)과 엘에이(0.044ppm)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와있다. 앞선 4년 동안의 오염도 수치도 모두 서울의 오염도가 뉴욕과 엘에이의 절반 수준이고 일본 도쿄보다도 낮은 것으로 제시돼 있다. 표 아래 붙어있는 각주는 “미국 엘에이와 뉴욕의 오존 수치는 오전 9시와 20시 사이의 측정 최곳값”이며, “일본은 오존을 05시에서 20시만 측정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어떤 기준으로 측정한 것인지 설명을 달아 놓지 않았다. 한국도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기준일 것으로 짐작하고 한국의 오존 오염도가 선진국 절반 수준으로 양호하다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표에 제시된 한국의 측정치는 일 년 열두 달 24시간 측정한 ‘연평균 수치’이기 때문이다.

성층권에서 자외선을 막아주는 이로운 오존과 달리 인체에 유해한 지표 오존은 자외선을 받아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만들지기 때문에 밤에는 농도가 뚝 떨어진다. 미국, 일본 등에서 밤에는 오존 농도를 측정하지 않는 것이 그런 이유다. 또 기온이 내려가는 늦가을부터 겨울 사이에는 오존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처럼 오존이 발생되지도 않는 시간대와 계절에 측정한 값까지 모두 집어넣어 평균을 낮춘 수치를 오존이 발생하는 시간대에만 측정한 외국의 최고값과 비교해 제시하는 것은 국내 오존 오염 현황을 왜곡한다는 지적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해마다 작성하는 <대기환경연보>에서도 다른 나라와의 오존 농도 비교를 같은 방식으로 하고 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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