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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고농도 오존’ 역대 최대…숨 턱턱 막힌 이유 있었네

등록 2016-08-16 18:56수정 2016-08-16 22:10

오존주의보 발령 202회…작년 133회 훌쩍
오염물질로 가슴통증, 메스꺼움 유발
올해 내내 이어진 폭염은 오존 농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올해 내내 이어진 폭염은 오존 농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일찍부터 시작된 고온 현상이 대기 중 오존 발생 반응을 부채질해 올해 국민들이 어느 해보다 자주 고농도 오존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환경공단의 대기오염 정보 사이트 ‘에어코리아’ 집계를 보면, 14일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와 발령 일수는 각각 202회와 45일로 1995년 오존경보제 도입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오존은 자동차와 산업시설 등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의 광화학반응을 통해 생성되는 대기오염 물질이다. 소독제로 쓰일 정도로 강한 산화력으로 가슴통증·메스꺼움·소화불량을 유발하고 폐활량을 감소시키며, 기관지와 폐질환은 물론 심장질환까지 악화시킬 수 있어, 환경부가 미세먼지보다 먼저 경보제를 적용해왔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1시간 평균 0.12ppm을 넘는 고농도 오존 발생 때 주의보를 발령해 노약자의 실외 활동과 오염을 가중시키는 차량 운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지난 5월5일 전남 순천시를 시작으로 14일까지 전국 지자체에서 이어진 202회의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이미 지난 한해 발령 횟수(133회)보다 52%, 기존 최고기록이었던 2013년 발령 횟수(158회)보다 28%가량 많은 것이다. 발령 일수 45일도 기존 최고기록인 2013년의 40일을 이미 5일이나 앞질렀다.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는 특히 수도권에서 크게 늘었다. 지난해 3일이었던 서울에서는 11일로 4배 가까이, 지난해 13일이었던 경기도에서는 25일로 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고농도 오존 발생이 크게 는 것은 기상 조건이 적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희대 환경공학과 김동술 교수는 “오존을 발생시키는 광화학반응은 일사량이 많고 기온이 높으면서 습도는 낮고 대기가 정체될수록 활발한데, 올해가 이런 조건에 잘 맞았던 것 같다”며 “동일한 대기오염도 조건에서도 기후변화가 진행될수록 고농도 오존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만큼 정부는 미세먼지만이 아니라 오존까지 통합한 대기오염 관리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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