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기록종 곧은손참옆새우류(왼쪽)·국내 미기록존 한손옆새우류(오른쪽)
독도에 서식하는 생물종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127종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4월부터 1년 간 독도에서 생태계 정밀조사를 벌여, 국내 미기록종 3종과 독도 미기록종 124종을 포함해 모두 594종의 생물종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독도에서 처음 발견된 국내 미기록종 3종은 한손옆새우류(Paranamixis sp.), 곧은손참옆새우류(Peramphithoe sp.), 민수염참옆새우류(Sunamphitoe sp.) 등으로 모두 해양무척추동물이다. 국내 다른 지역에서는 서식이 확인됐지만 독도에서는 이번에 처음 발견된 독도 미기록종은 식물의 뿌리에 공생하면서 바위섬으로 이뤄진 독도의 척박한 환경에 서식하는 식물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수지상균근균 5종, 주름갈파래, 톱니모자반 등 해조류 64종, 울퉁모래무지벌레, 뾰족머리바다대벌레 등 해양무척추동물 48종, 참지네이끼, 우산이끼, 두끝벼슬이끼 등 식물 3종, 소나무무당벌레, 참소리쟁이애좁쌀바구미, 청딱지개미반날개 등 곤충 3종, 조류인 꼬까직박구리 등이다.
독도 미기록종 소나무무당벌레(왼쪽)·독도 미기록종 참소리쟁이애좁쌀바구미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총 594종의 독도 생물종을 분류군별로 보면, 식물(선태식물 포함) 62종, 조류 70종(멸종위기 야생생물 8종 포함), 곤충 35종, 해양무척추동물 191종, 해조류 230종, 균류 5종, 포유류 1종이다. 독도에 서식하는 유일한 포유류는 집쥐다. 국립생태원의 이번 생태계 정밀조사에 물 속에 서식하는 어류는 포함되지 않았다.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은 “독도의 생물주권 확보와 국가 생물자원 보전?관리 대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독도 생태계 조사연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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