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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지구촌 재생에너지 투자 ‘쾌속 충전’

등록 2005-11-07 20:58수정 2005-11-07 20:58

2004년 태양열 발전등 300억 달러…전체의 20∼25% 차지
지난해 세계에서 재생가능 에너지에 투자된 금액은 300억달러(약 30조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에너지 산업 전체 투자액의 20~25%를 차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국제 환경단체 월드워치연구소(WI)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월드워치연구소는 이날 베이징에서 개막된 국제 재생가능 에너지 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각국 정부의 지원과 민간 부문 투자 증가로 재생가능 에너지 투자가 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태양열 발전 기술이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14개 개발도상국을 포함해 최소한 48개국이 재생가능 에너지 촉진 정책을 수립했다”고 지적했다. 재생가능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나라들은 대부분 교토기후협약 1단계가 만료되는 2012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5~30%를 재생가능 에너지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중국은 교토의정서의 배출가스 제한을 받지 않고 있지만 현재 37기가와트의 재생가능 에너지 생산으로 독일과 미국·스페인·일본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10분의 1을 재생가능 에너지로 충당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월드워치연구소 집계 결과, 2000~2004년 사이 전세계의 태양열 발전 능력은 매년 60%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향상과 생산량 증가로 태양열 발전에 드는 비용도 10~15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졌다.

또 사탕수수와 밀짚, 폐식용유 등에서 만들어진 생물연료 생산량은 세계 휘발유 소비량의 3%인 330억ℓ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국은 석유기업이 휘발유와 디젤에 생물연료인 에탄올과 바이오디젤을 5%씩 의무적으로 섞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인디펜턴트>가 7일 보도했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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