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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문재인 당선…세계 최초 유기견 ‘퍼스트 도그’ 탄생하나

등록 2017-05-10 08:44수정 2017-05-10 23:05

선거운동 때 대통령 되면 검은 개 ‘토리’ 입양 약속
이미 반려견·반려묘 키우고 있어…토리 가세 주목
동물복지 강화 공약들…‘돌고래쇼 제한’ 등 눈여겨볼 만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당선 때 입양하겠다고 밝힌 유기견 ‘토리’.  동물권단체 ‘케어’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당선 때 입양하겠다고 밝힌 유기견 ‘토리’. 동물권단체 ‘케어’ 제공
‘토리야, 청와대 가자’

1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세계 최초로 유기견이 청와대에 입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유기견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물단체 동물자유연대, 카라, 케어와 <한겨레>는 지난달부터 ‘유기견을 대한민국 퍼스트 도그로!’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검은 개 ‘토리’, 진도믹스(진돗개 혼혈) ‘복남이’, 마음의 상처 입은 ‘뒷발이’ 등 유기견의 사연을 전하며 대선 후보들에게 퍼스트 도그로 유기견을 입양할 것을 요청했다. 퍼스트 도그는 청와대나 백악관 등에서 대통령 가족과 함께 사는 반려견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한 나라의 상징적 동물 역할을 한다.

문재인 후보 캠프는 지난 5일 “문 후보는 유기견 ‘토리’를 퍼스트 도그로 입양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하면서, “문 후보와 가족들이 ‘토리’를 새로운 친구로 맞을 날을 기대하며, 토리가 새로운 환경에서 잘 지낼 수 있도록 특별히 배려하겠다고 밝혔다”는 사실을 전했다. 토리를 입양견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편견과 차별에서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다 있다는 철학과 소신을 토리의 입양 결심으로 보여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토리는 2년 전 동물권단체 ‘케어’가 식용으로 도살되기 전 구조됐으나, 검은 개를 싫어하는 편견 때문에 아직 입양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동물 정책을 이야기하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5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동물 정책을 이야기하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동물단체가 대선 후보에게 입양을 요청하며 사연을 전한 유기견들. 왼쪽부터 토리, 복남이, 뒷발이로, 엽서로 제작됐다. '유기견을 대한민국 퍼스트 도그로' 캠페인(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14704)에 참여하면 엽서와 책 등이 제공된다.  라운드트라이앵글 제공
동물단체가 대선 후보에게 입양을 요청하며 사연을 전한 유기견들. 왼쪽부터 토리, 복남이, 뒷발이로, 엽서로 제작됐다. '유기견을 대한민국 퍼스트 도그로' 캠페인(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14704)에 참여하면 엽서와 책 등이 제공된다. 라운드트라이앵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당시에도 ‘청와대 유기견 입양’ 뜻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문 대통령 가족은 반려견 ‘마루’와 ‘깜’, 유기묘 ‘찡찡이’ 그리고 ‘뭉치’와 함께 살고 있다. 특히 풍산개 ‘마루’는 문 후보와 산책을 같이 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한 방송사의 ‘불타는 집에서 가족을 구하고 단 한 가지 데리고 나온다면?’ 질문에 ‘마루’라고 답하기도 했다. 여기에 유기견 토리까지 가세하면, 청와대는 어느 때보다 ‘동물 가족’으로 북적일 전망이다.

동물정책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큰 방향에서 동물복지 강화를 제시했지만, 각론에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반려동물 보호자를 위한 공약을 주로 내세웠으며, ‘반려동물 5대 핵심공약’을 통해 △반려견 놀이터 확대 △유기동물 재입양 활성화 △길고양이 중성화(TNR) 확대 등을 제시했다. 동물단체의 질의에 대해서 ‘돌고래 전시와 쇼는 치료·회복 과정에서만 가능’하도록 하고, ‘동물복지 축산농장으로 전환 시 시설 개선비 등 인센티브 강화’ 등을 제시한 게 눈에 띈다. 개 식용 문제에 대해서는 ‘개 식용 금지의 단계적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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