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이후 국내에서 관찰된 기록이 없는 희귀종 새 ‘알락뜸부기’가 지난달 다도해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김재규)은 14일 “지난 75년 동안 관찰기록이 없는 알락뜸부기 어린새 한 마리를 지난달 28일 다도해국립공원안 홍도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뜸부기과에 속하는 알락뜸부기는 우리나라에서 1900~1930년까지 경기도와 평안북도 일대에서 6차례 채집된 기록을 마지막으로 관찰된 기록이 없다. 이번에 발견된 알락뜸부기는 지난달 28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 마을의 한 주택에서 탈진한 채 주민의 눈에 띄어 국립공원철새연구센터로 옮겨져 회복 치료를 받고 지난 1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 졌다. 이 새는 중국, 러시아 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몽골, 일본, 한반도, 중국 남부지역 등에서 월동하는 희귀종으로, 전 세계에 2500~1만마리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국제적 보호조류다. 몸길이는 뜸부기류 중 가장 작은 13~14㎝ 정도이며, 등과 날개에 어두운 갈색에 검은 세로줄과 흰색의 가느다란 가로줄무늬가 있고 턱과 배에 흰색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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