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 7일 올해 첫 조류경보 ‘관심’단계 발령
가뭄·고온현상 불구 지난해보다 1주일 늦어
환경부 “보 상시개방 효과 판단은 분석완료돼야”
가뭄·고온현상 불구 지난해보다 1주일 늦어
환경부 “보 상시개방 효과 판단은 분석완료돼야”
낙동강 강정고령보 상류에 남조류가 기준치 이상 증식해 올해 처음으로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올해 첫 조류경보 발령은 지난해보다는 1주일 가량 늦은 것이다.
환경부는 7일 낙동강 강정고령보 상류 7㎞ 강정고령 구간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돼, 취·정수장 관리기관에 수질분석과 정수처리를 강화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관심은 경계, 대발생 등으로 이어지는 조류 경보의 첫 단계로, 2주 이상 남조류세포수가 물 1mL에 1000개체 이상 관찰될 때 발령된다. 낙동강 강정고령보 상류 측정지점의 남조류 개체수는 지난달 29일 측정에서는 3813개, 지난 5일 측정에서는 1만1844개 관측됐다.
환경부는 녹조 현상이 발생했지만 강정고령 구간의 취·정수장(문산, 매곡, 고령광역)은 활성탄과 오존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이 완비돼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 간 낙동강에서는 매년 5월말~6월초 사이에 조류경보가 최초 발령됐는데, 올해 첫 발령은 봄철 극심한 가뭄과 더위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1주일 가량 늦은 것이어서 1일부터 이뤄진 상시개방의 영향 여부가 주목된다. 낙동강 강정고령보는 상시개방으로 수위가 평소 관리수위보다 1.25m 낮게 유지되고 있다. 올해 1~5월 대구·경북의 누적 강수량은 158.6mm로 평년(263.5mm) 대비 61%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적었다. 또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대구·경북에는 때이른 폭염특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환경부 수질관리과 조석훈 과장은 “현재 기상조건, 유속과 체류시간 등의 수문변화, 수질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 중에 있다”며 “보 개방에 따른 효과는 분석이 완료되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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