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마이크로미터, 2.5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밖 서울 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18일 오후부터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빠르게 내려가면서 16일 정오부터 서울시에 발령됐던 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51시간만인 18일 오후 3시에 해제됐다. 서울시의 51시간 연속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기록은 PM2.5가 발령기준에 포함된 2015년 이후 가장 긴 것이다. 지금까지는 2015년 3월21~22일 사이 21시간이 가장 길었다. 경기도에서도 남부권에 15일 밤 9시 발령됐던 주의보가 18일 오후 5시 68시간 최고기록을 세우고 마지막으로 해제됐다.
환경공단 대기오염도실시간공개시스템 ‘에어코리아’를 보면, 서울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인천시와 경기도는 오후 4시부터 미세먼지 시간평균 농도가 모두 보통(16~50㎍/㎥) 상태를 회복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서울과 인천의 대기중 미세먼지 농도는 19일도 하루 평균 보통 상태를 유지하고, 경기도만 나쁨(51~100㎍/㎥) 상태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17일부터 이틀간 이어졌던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료 운행 등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처는 19일에는 시행되지 않게 됐다.
환경과학원은 그러나 19일 밤부터 다시 대기정체로 국내 대기오염물질이 쌓이고 새벽부터 낮 사이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20일은 전국 대부분이 다시 나쁨 상태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신범철 연구사는 “19일은 대기 흐름이 원활해져서 서울이나 인천 지역은 보통까지 떨어지지만, 20일은 다시 국외 미세먼지 유입으로 전국이 전체적으로 나쁨 상태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