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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이 추위 2008년과 닮은꼴…올림픽 한파는 기우?

등록 2018-02-06 16:03수정 2018-02-07 01:12

강원지방기상청 분석 결과
최근 기압계, 2008년 겨울과 비슷
당시 평년보다 기온 약간 높아
최저·최고 기온차 극심할 수도
눈 녹는 이상고온에도 대비해야
평창 동계올림픽 열리는 알펜시아 스키 점프장. 기상청 제공
평창 동계올림픽 열리는 알펜시아 스키 점프장. 기상청 제공
2010년 캐나다 밴쿠버와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이상 난동으로 주요 경기와 행사들의 취소·연기가 잇따랐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지난 3일 개막식 리허설이 체감온도 영하 22도 상태에서 치러지는 등 한파 비상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하지만 평창 올림픽도 한파만큼이나 따뜻한 날씨에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6일 강원지방기상청이 2017년 11~12월과 2008년 11~12월의 기압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두 시기의 한반도 주변 기상 상황이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11~12월의 기압계는 2009년 1~3월에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은 적은 기상 상황으로 이어져 올해 1~3월에도 기온은 평년보다 약간 높고 강수량은 적을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해석이다.

※ 그래픽을 누르면 확대됩니다.
2017년의 경우 500헥토파스칼(hPa)의 5㎞ 상공은 베링해 부근으로 상층 기압능이 크게 발달하고 연해주 북쪽 상층에는 기압골이 위치한 상태에서 주기적으로 발해만 부근에 지상저기압이 발달했다. 이에 따라 주기적으로 한기가 한반도를 습격해 강원도 주요 지점의 최고·최저·평균기온이 평년 대비 1~2.5도 낮았다. 2008년에도 이와 유사하게 5㎞ 상공의 경우 캄차카반도 동쪽으로 상층 기압능이 발달하고 연해주 부근에 기압골이 위치했다. 연해주 북쪽에 차가운 공기의 중심(한기핵)이 위치하면서 한반도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다.

하지만 2009년 1~3월에는 오호츠크해 북쪽으로 상층 기압능이, 사할린 북쪽으로는 상층 기압골이 발달하면서 한반도 부근에는 평년 대비 높은 온도장이 형성됐다. 그 결과 이 기간 강원도는 평년 대비 최고·최저기온이 높았고 강수량은 강원 영동과 대관령의 경우 평년보다 적었다. 2018년에도 강원도의 1월 강수량은 평년 대비 18%에 불과하고, 강원 영동의 경우 강수 일수가 2.5일로 평년(5.8일)보다 3.3일이 적었다. 강원 영동 강수량은 3.3㎜에 그쳐 평년(24.8~62.0㎜)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 영동과 산악지역의 기상은 변화 폭이 큰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편이어서 2009년 상황에 빗대어 보면 평창 올림픽 때는 이상 한파뿐만 아니라 이상 난동에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2009년 2월13일 대관령의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 대비 15도 정도 급격히 상승해 낮 최고기온이 14.3도에 이르는가 하면 18.5㎜의 비까지 내렸다. 이 날은 평창에서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기 하루 전이어서 대회 조직위는 대관령 눈꽃축제를 위해 쌓아놓은 눈을 긴급 공수해 경기장을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해 15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전날 대비 10도 이상 급강하하고 17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5도까지 떨어졌다.

강원기상청은 지난달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2월 전반에는 상층 한기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다소 낮겠지만 후반에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 변화 폭이 클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그래픽 노수민 기자 bluedahl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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