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 현장의 기온은 영하 2~5도,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안팎이 될 전망이다. 3일 리허설 때 체감온도가 영하 23도까지 내려갔던 것과 비교해 개막식을 진행하기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7일 평창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개막식 기상전망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어 “개막식이 열리는 9일 오후 8시께 올림픽 플라자 지역은 구름이 많이 낀 상태에서 기온은 영하 2~5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초속 3~5m의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흥진 기상청 차장은 “이는 3일 개막식 리허설 때의 기온 영하 14도, 체감온도 영하 21~23도에 비해 훨씬 높은 것이어서 개막식 진행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방한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한반도 북쪽에는 지상 5㎞ 상공에 영하 30도 이하의 저기압이 자리하고, 동해안 쪽에 고기압이 위치한 상태에서 강원도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은 보광·정선 올림픽 경기장 등 강원 산간은 영하 7~2도, 체감온도는 영하 14~7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강릉 올림픽 경기장 등 강원 동해안 지역은 영상 1~5도, 체감온도는 영하 3도~영상 5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0일 새벽과 오전 사이에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10일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다 11일에는 다시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낮 최고기온은 영하 6도, 밤에는 영하 12도까지 떨어지겠다”고 밝혔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당분간 평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고, 찬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1월에 한반도에 한파를 몰고 온 기후 요인 약해져 있어 평창올림픽 기간 중 기온은 평년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평창/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