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국립공원 전나무 숲길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설을 앞두고 설 연휴 기간 가족과 함께 막바지 겨울 정취를 느끼며 걷기 좋은 ‘국립공원 걷기 좋은 길’ 5곳을 선정해 13일 발표했다.
5곳은 △설악산 주전골 △오대산 전나무숲길 △경주 삼릉숲길 △내장산 아기단풍별길 △무등산 무돌길로, 모두 접근하기 쉽고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에 무리가 없는 저지대 탐방로라고 공단은 밝혔다.
설악산 주전골은 오색 약수를 지나 선녀탕~용소폭포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기암괴석의 바위 위에 하얀 눈이 어우러져 웅장함을 더한다. 산행 후 근처 오색 탄산 온천에서 겨우 내 쌓였던 피로도 풀 수 있다.
오대산 전나무숲길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연계된 겨울여행지로도 각광받는 곳이다. 맑은 오대천 사이로 도열해 있는 아름드리 전나무가 천년 고찰 월정사를 지키는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경주 삼릉숲길은 소나무의 청량한 기운과 솔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길이다. 용장사지 삼층석탑 등 경주 남산의 역사문화재와 최부자집 교촌마을과 연계한 전통문화 탐방까지 곁들일 수 있다.
내장산국립공원 백양사 쌍계루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무등산국립공원 무돌길 풍암정 계곡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내장산 아기단풍별길은 고즈넉한 겨울 분위기와 멋진 설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가을철 애기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은 겨울에는 백암산과 쌍계루가 어우러진 설경이 백미로 꼽힌다. 장성 곶감 등 인근의 특산물도 맛볼 수 있다.
설악산국립공원 주전골 계곡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무등산 무돌길은 무등산 자락의 마을과 마을을 잇는 아름다운 길이다. 풍암제에서 충장사, 등촌마을 돌담길까지 이어진 길이 가장 볼만하며 겨울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