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주보 부분 해체 방침과 관련해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만 들리는 가운데 해체에 찬성하는 지역 주민의 공개적인 주장이 나왔다.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공주시 농민회, 동학농민전쟁우금티기념사업회, 공주노동상담소 등 공주 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 관계자 20여명은 27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주보를 해체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정부의 4대강 문제와 관련한 이번 발표가 면밀한 조사연구에 기반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공주시민들은 이번 정부의 공주보 처리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주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부의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중앙 정부와 공주시가 공주보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공주시민이라고 자신을 밝힌 윤종업씨는 마이크를 잡고 “일부 정치인이 부분 해체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부분 철거를 전체 철거라고 호도하는 정치인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공주시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의 이병하 대표는 “일부 주민은 백제문화제 행사를 위해 물을 가두라고 한다. 하지만 금강을 살리려면 보를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