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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백제보 단계적 개방…8월엔 금강 물길 다 열린다

등록 2019-07-02 17:53수정 2019-07-02 20:52

이미 열린 세종보·공주보와 큰 효과 기대
주변 농민들과 협의로 결정한 모범 사례
백제보. 환경부 제공
백제보. 환경부 제공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금강의 백제보(부여)가 단계적으로 전면 개방된다. 지난해부터 개방된 금강의 세종보, 공주보와 달리 백제보는 농업용수 문제로 완전히 개방하지 못하고 있었다. 백제보가 개방되면 금강은 3개 보가 모두, 전면 개방돼 수질·수생태 등의 개선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백제보 개방은 주변 농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돼 현재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는 세종보와 공주보 처리에도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환경부는 부여군, 지역 농민 등과의 업무협력을 마무리하고 보 개방 효과 관측, 여름철 녹조 대응을 위해 이날 오후 9시부터 백제보를 단계적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보 개방은 2일 오후 9시부터 10일 간격으로 수위를 0.5m씩 낮추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오는 22일까지 2.7m로 낮춘 뒤, 관정(우물) 개발이 마무리되는 8월 중 보를 전면 개방해 수위를 1.4m까지 낮출 계획이다.

백제보는 지난해 10월 한 달가량 전면 개방했다가 인근 수막재배, 하우스재배 농가의 지하수 이용을 위해 다시 수문을 닫은 뒤 이날까지 개방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4.2m의 관리수위가 계속 유지돼왔다. 환경부는 농민들과의 용수 공급 대책 협의 결과에 따라 부여군 자왕·저석리에 관정을 개발해 지하수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세종보, 공주보에 이어 백제보를 단계적, 전면적으로 개방할 수 있게 됐다.

백제보 상류의 경우, 공주보, 세종보의 개방에 따라 맑은 물과 모래밭, 흰수마자 등 다양한 생물종들이 돌아와 보 개방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백제보 상류에선 최근 환경단체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과거 금강에서처럼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전면 개방 중인 공주보와 관련해 공주 지역구인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과 인근의 보수 성향 농민들이 농업용수 영향 등을 이유로 보 개방과 보 구조물 철거에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공주보 개방으로 인한 농업 용수 공급 어려움은 현재까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역시 전면 개방 중인 세종보에 대해 지난 5월 이춘희 세종시장은 호수공원 등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보 철거를 서두르지 않고 몇 년 더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환경부에 제출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홍정기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백제보 개방은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이뤄진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 백제보 개방에 따른 녹조 저감 효과, 물 이용 현황, 수생태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관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기용 김규원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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