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식물 보호구역 크게 늘린다

환경부, 현재 국토면적 1.4%에서 5년안 2%로

현재 전국토 면적의 1.4%인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을 5년 안에 2%로 늘리는 방안이 적극 추진된다.

환경부는 26일 인간과 야생동물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생명공동체 구축을 목표로 향후 5년 간의 국가 야생동식물 보전를 위한 정책방향을 담은 ‘야생동식물 보호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을 보면 야생동물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 전국 545곳 1392㎢에 불과한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을 2010년까지 1998㎢로 늘릴 예정이다. 전국토 면적의 2%, 서울시 면적(605㎢)의 3배가 넘는 땅을 야생동물들의 위한 안전한 공간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 국립환경과학원에 자연환경조사연구센터를 설치해, 사람들에게 인기 있고 정서적으로 친근한 조류나 포유류 만이 아니라 어류 등의 서식·분포실태도 적극 조사하고, 상습 밀렵·밀거래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통해 밀렵에 의한 동물들의 희생을 줄이기로 했다.

시·도별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에도 수의사 등 전문인력을 배치해 환경오염이나 동물의 지역 간 이동 등에 따른 야생동물의 질병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본계획은 또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한 종합계획과 각 종별로 구체적인 복원대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야생동식물보호 기본계획 추진에는 앞으로 5년 간 4700억여원의 재원이 소요될 예정”이라며 “인간과 야생동물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생명공동체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