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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IPCC “해양 도시들, 2050년 이후 극한 현상 매년 겪을 것”

등록 2019-09-25 18:00수정 2019-09-25 21:13

51차 총회서 특별보고서 채택
“2100년 해수면 1.1m 상승” 예상
지난 22일 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앞바다에서 거대한 파도가 강풍과 함께 해안으로 몰아치고 있다. 부산/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지난 22일 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앞바다에서 거대한 파도가 강풍과 함께 해안으로 몰아치고 있다. 부산/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 해안 도시가 현재 100년에 한 번 겪을 만한 극한 현상을 2050년 즈음 매년 겪게 될 것이란 과학자들의 전망이 나왔다.

해양수산부와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모나코에서 연 51차 총회에서 이런 내용의 ‘해양 및 빙권(빙하권) 특별보고서’를 채택했다고 25일 밝혔다. 아이피시시는 이 보고서에서 “극한 해수면 현상은 현재 100년에 한 번꼴로 발생하나 2050년 즈음 매년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피시시는 또 “2100년 지구 평균 해수면이 산업화 이전보다 최대 1.1m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에 발간한 아이피시시의 5차 평가보고서 때보다 전망치를 10㎝ 높인 것인데, 아이피시시는 “남극 빙상의 예상 기여 정도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피시시의 이번 보고서는 수자원, 수산업 등과 관련해 기후변화가 해양과 빙권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기 위해 작성됐다. 한국 집필진으론 정소민 캔자스주립대 교수가 참여했다.

보고서를 보면, 최근 관측된 변화로 “해양이 명확히 온난화되고 있고 1993년부터 그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졌다”고 봤다. 또 “최근 이상 고수온의 빈도가 2배가 됐고 고수온의 강도도 증가했다”며 “해양 산성화와 산소 손실도 발생 중이며, 지구 해수면의 상승은 그린란드와 남극 빙상의 손실 속도와 함께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태풍의 비바람도 늘고 극한 파랑(파도)도 늘면서 연안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아이피시시는 그러면서 “극지나 고산 지역은 종 분포에 큰 변화를 겪어 결국 고유한 생물 다양성이 손실될 것”이라며 “대부분의 툰드라, 영구동토층, 일부 산악지역에는 ‘자연발화’(Wildfire·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화재)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기후변화로 인해 해양자원에 의존하는 지역사회는 수입, 생계, 식량 안보에 영향받을 것”이라며 “장기간 해양 생태계의 손실과 황폐화로 문화, 여가 측면에서 해양의 구실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피시시는 198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DP)이 전 지구적 환경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기구다. 현재 195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한국인인 이회성 전 고려대 교수가 2015년부터 6대 의장을 맡고 있다. 아이피시시의 목적은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 기후변화의 영향과 대응에 대한 과학·기술·사회·경제적 정보를 포괄적, 객관적으로 평가해 회원국 정부에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달 29일 서울에서 열리는 ‘IPCC 대응을 위한 국내 전문가 토론회’에서 논의된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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