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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금강 세종보 열었더니 멸종위기 물고기 흰수마자가 돌아왔다”

등록 2020-05-05 15:57수정 2020-05-15 10:10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흰수마자. 환경부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흰수마자. 환경부 제공

금강 세종보 인근 생태계가 보 개방 영향으로 확연히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보는 완전 개방 기간이 지난 3월 기준 798일로 4대강 16개 보 가운데 가장 길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세종보 인근 생태계를 2년 이상 관측한 결과, 서식하는 어류의 건강성 지수가 35.6에서 56.7로 59%, 저서동물의 건강성 지수는 34.6에서 63.9로 8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건강성 지수는 생물의 생태적 특성을 토대로 산정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수생태계가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류 가운데 수질오염에 잘 견디는 잉어, 붕어 등의 내성종 개체 수 비율은 56%에서 49%로 줄었고, 저서동물 우점종은 오염 지표종으로 꼽히는 깔따구류에서 물벌레류로 변화했다. 보 주변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흰꼬리수리와 2급 양서류인 금개구리, 맹꽁이 등의 서식도 확인됐다. 지난해 4~6월 보 하류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어류인 흰수마자가 발견되기도 했다. 흰수마자는 1980년대부터 금강 본류와 지류에서 폭넓게 채집되다가 보가 설치된 이후 본류에서 사라진 한반도 고유종이다.

세종보 개방 이후 보 주변 모습. 환경부 제공
세종보 개방 이후 보 주변 모습. 환경부 제공

이런 생태계 회복은 보 개방으로 모래톱과 여울 등 생물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 조건이 만들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심이 얕아지고 물살이 빨라지면서 축구장 면적의 41배에 이르는 0.292㎢의 모래톱이 드러났고, 17개 분류항목 가운데 4개 항목만 관찰됐던 수생태계 서식지에는 여울과 소, 모래톱 등이 나타나며 8개로 늘었다.

김영훈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당은 “세종보를 장기 개방함에 따라 물리적 서식 환경이 다양하게 나타나 생태계 변화에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세종보 개방 이후 보 주변 모습. 환경부 제공
세종보 개방 이후 보 주변 모습.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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