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1가구 설문…65% “생활방식 변해”
44% “전기, 평소보다 많이 써”
더 낸 요금은 1만5200원가량
44% “전기, 평소보다 많이 써”
더 낸 요금은 1만5200원가량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가정 내 전기요금은 다소 늘고 주유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대한전기협회 등과 함께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전국 9개 시도 991가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대상 가구 중 65.1%는 응답자 본인이나 가족 구성원이 재택근무를 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생활방식이 변했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가정 내 전기 사용량에 관해 물었더니 절반이 넘는 53.0%는 “평소와 비슷하게 사용했다”고 답했고 44%는 “평소보다 더 많이 썼다”고 답했다. 더 많이 쓴 이유는 “컴퓨터 사용 및 휴대폰 충전시간이 길어져서”(32.7%), “티브이를 평소보다 많이 시청해서”(22.4%), “전등을 평소보다 오래 켜서”(20.2%) 순이었다.
실제 전기요금의 변화에 대해선 57.2%가 “평소만큼 냈다”고 답했고, “평소보다 많이 냈다”는 응답은 40.8%였다. 전기요금을 평소보다 더 많이 낸 가구는 평균 1만5172원을 더 냈다고 답했다. 감시단 쪽은 평소 전기사용량이 누진제 3단계에 해당하는 401㎾h 이상을 쓰면서 가족 구성원이 3~5명이고 주택 규모가 132㎡(40평)를 초과하는 경우, 또 월 소득이 601만원 이상인 경우 전기사용량이 늘었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출퇴근이나 외출 때 들어가는 주유비는 “평소만큼 들었다”는 응답이 45.9%, “평소보다 줄었다”는 응답이 45.2%였다. 가스요금의 경우 “평소만큼 나왔다”가 62.6%로, “평소보다 많았다”는 응답(33.2%)보다 확연히 많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 3월22일 시작돼 한 차례 연장된 뒤, 다시 4월20일부터 지난달 초까지 완화된 형태로 시행된 바 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평소보다 전기를 많이 사용한 이유.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평소보다 전기를 많이 사용한 이유.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제공](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2/242/imgdb/original/2020/0611/20200611501427.jpg)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평소보다 전기를 많이 사용한 이유.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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