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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한전, 이사회서 인니 석탄발전 ‘의결 보류’

등록 2020-06-26 20:06수정 2022-01-16 13:45

“쟁점 첨예해 다시 논의하기로…
‘기후위기 시대 석탄사업 맞느냐’ 논란”
25일 자와 9·10호기의 건설예정지인 인도네시아 반텐주의 주민들과 트렌드아시아, 왈히, 그린피스 등 현지 환경단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면 한전의 자와 9·10호기 사업을 철회해야 한다. 재무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많은 위험을 지니고 있는 사업”이라며 현지 한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열고 사업중지 요청 서한과 관련 보고서를 대사관에 전달했다. 기후솔루션 제공
25일 자와 9·10호기의 건설예정지인 인도네시아 반텐주의 주민들과 트렌드아시아, 왈히, 그린피스 등 현지 환경단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면 한전의 자와 9·10호기 사업을 철회해야 한다. 재무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많은 위험을 지니고 있는 사업”이라며 현지 한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열고 사업중지 요청 서한과 관련 보고서를 대사관에 전달했다. 기후솔루션 제공
25년 동안 운영해도 85억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평가된 인도네시아 자와 9·10호기 석탄발전소 투자에 대해 26일 열린 한국전력의 이사회가 ‘의결 보류’ 결정을 내렸다.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꼽히는 석탄발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전 관계자는 “이사회가 관련 안건을 상정, 심의했으나 보류 결정을 내렸고, 다음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자와 9·10호기는 인도네시아가 총사업비 35억달러(약 4조2500억원)를 들여 자카르타 인근에 건설하려는 2000㎿급 초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소다. 한전은 5100만달러(약 620억원)의 지분 투자와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의 주주대여금 보증으로 참여할 계획이며, 두산중공업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 금융기관이 약 14억달러(약 1조7000억원)의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전의 이 계획은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883만달러(약 106억원)의 손실을 내 사업성 부족에 해당하는 ‘회색 영역’ 평가를 받았다. 한전이 사업계획을 일부 변경해 다시 예타 조사를 신청했으나, 재심에서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실이 최근 공개한 예타 결과 보고서에선 손실 규모가 향후 25년간 약 85억원일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한전 사외이사 최승국 태양과바람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은 “쟁점이 매우 첨예해서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조만간 다시 임시 이사회를 열 예정인데, 지금과 같은 기후위기 시기에 한전이 석탄사업을 계속 하는 것이 맞느냐는 논의가 팽팽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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