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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출근이 극한 직업, 내일 날씨는 상상이 안 갑니다

등록 2021-01-07 11:04수정 2021-01-27 16:41

영하 18도 예보됐지만 “전날보다 5∼7도 떨어져”
역대 1위 1927년 -23.1도 근래 2001년 -18.6도
설악산 영하 29.4도, 철원군 임남면 영하 26.7도
7일 오전 서울 사당역 인근 도로가 밤사이 내린 눈으로 차량정체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사당역 인근 도로가 밤사이 내린 눈으로 차량정체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5도였다. 올해 들어 가장 추울 것으로 예보된 8일에는 영하 몇 도까지 떨어질까?

7일 기온은 전날(영하 12도)보다 4.5도 곤두박질한 것이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으며,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최저기온 9위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8일 아침 최저기온을 영하 18도, 체감온도는 영하 25도로 예보했다. 하지만 기상청은 또 “아침 최저기온이 7일보다 5~7도 더 떨어지겠다”고 설명했다. 2000년 이후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 낮은 10순위 해당 날 기온은 전날보다 많게는 2.0도, 적게는 0.1도 더 떨어졌다.

서울의 2000년 이후 역대 가장 낮은 일 최저기온 순위. 기상청 제공
서울의 2000년 이후 역대 가장 낮은 일 최저기온 순위. 기상청 제공

서울 기온은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에서 측정된 값을 대표로 사용한다. 이날 아침 관악구 남현동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는 영하 19.5도가 기록된 반면 성동구 성수동1가에서는 영하 14.8도가 관측됐다. 역대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가장 낮은 기록은 1927년 12월31일 영하 23.1도, 1월 중 낮은 기록은 1931년 1월11일 영하 22.5도이다.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은 2001년 1월15일에 관측된 영하 18.6도이다. 

또 7일 아침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 있는 설악산 자동기상관측기에서는 영하 29.4도가, 평지에서는 강원 철원군 임남면에서 가장 낮은 영하 26.7도가 기록됐다.

한편 전날 수도권 등지에 내린 눈으로 출근길 혼잡을 빚은 가운데 오전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일부 충남 남부 서해안과 호남권, 제주에 계속 눈이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적설량은 서울 1.3㎝, 인천 0.4㎝, 광주 10.3㎝, 대전 4.8㎝, 수원 4.8㎝, 청주 4.5㎝, 홍성 5.2㎝, 전주 9.0㎝, 목포 2.0㎝ 등이다. 적설량은 현재 시점에 쌓여 있는 눈의 높이를 말한다. 다져지거나 바람에 날리면 실제 온 눈양보다 높이가 낮아진다.  서울에는 6일 저녁부터 7일 새벽 사이에 모두 3.8㎝의 눈(최심신적설 기준·하루 중 최대로 쌓인 적설량)이 내렸다.

7일 오전 9시30분 현재 레이더 영상(왼쪽)과 특보 현황. 기상청 제공
7일 오전 9시30분 현재 레이더 영상(왼쪽)과 특보 현황.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충청권과 호남권, 제주도에는 9일까지 눈이 오고, 일부 경상권 서부 내륙에도 8일까지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호남 서해안과 제주에는 10일까지 눈이 오는 곳이 있을 수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9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 호남권, 제주도, 울릉도·독도 5∼20㎝(많은 곳 호남 서부 30㎝ 이상, 제주 산지 50㎝ 이상), 충청권 내륙 3~10㎝, 전남 동부 남해안, 경북 남부, 경남 서부 1~5㎝이다.

7일 오전 10시 현재 중부지방과 전북, 전남 북부, 경북권, 경남 서부 내륙에 한파특보가 발효돼 있다. 기상청은 이날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낮 기온이 전날보다 5~10도 더 떨어져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영하 10도 이하, 충청권과 호남권, 경북권은 영하 5도 이하의 분포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이번 추위는 8일 절정을 이뤄 아침 최저기온이 7일보다 5~7도 더 떨어져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북부 내륙에는 영하 20도 이하, 나머지 지역은 영하 10도 이하로 더욱 춥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추위는 8일을 정점으로 기온이 차차 오르겠으나 주말까지 중부지방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지속하다 다음주 들어서야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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