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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탄소 감축 목표 성큼 다가선 영국·독일, 비결은?

등록 2021-03-23 16:24수정 2021-12-30 14:37

독일, 지난해 탄소 감축 목표 초과 달성
영국, 지난해 ‘2050년 감축 목표’ 절반 도달
코로나19 효과와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영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영국과 독일이 1990년 이후 역대 가장 큰 폭으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면서 탄소중립 목표에 성큼 다가선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이 지난해 탄소 감축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 15일 독일 연방환경청(UBA)이 공식 누리집을 통해 밝힌 내용을 보면, 독일은 지난해 탄소 감축 목표치였던 1990년 대비 탄소배출량 40% 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독일에서는 2019년 대비 8.7% 줄어든 약 7억3900만t의 온실가스가 배출됐는데, 이는 1990년 배출량 대비 40.8% 감소한 수준이다.

영국은 지난해 2050년 탄소감축 목표의 절반 수준에 도달했다. 영국 기후·환경 관련 비영리단체인 ‘카본브리프’에 따르면, 영국의 지난해 탄소 배출량은 1990년 배출량인 7억9400만t 대비 51% 가량 감소했다. 앞서 2019년 영국 정부는 2050년 탄소배출량을 1990년 배출량보다 100% 줄이는 감축 목표를 법에 명시했는데, 2050년을 30년 남겨둔 시점에 이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물론 이러한 감축 성과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한 일시적인 효과인 측면이 있다. 더크 메스너 독일 연방환경청 총재는 “전염병과 관련된 봉쇄와 이동에 대한 제약 등이 없었다면 2020년 기후 목표를 놓쳤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의 카본브리프 또한 “이런 이정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지난해 탄소 배출량이 사상 최대로 감소하면서 달성됐다. 배출량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올해나 내년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두 국가 모두 지난해 화석연료 발전 비중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크게 확대한 것이 탄소 배출량 감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은 지난해 에너지 부문의 탄소 배출이 2019년과 비교해 14.5% 줄어 전체 감축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독일의 지난해 재생 에너지 소비는 2019년보다 늘어 총 전력 소비량의 45%를 차지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화석연료 발전량을 넘어섰다. 지난해 영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약 130TWh(테라와트시)였고 화석연료 발전량은 약 118TWh였다.

한편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전력수요가 감소했지만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펴낸 ‘2020년 세계 전력시장 분석과 2021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력 소비는 2019년 대비 2%로 감소했다. 반면 재생 에너지 발전량은 6.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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