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낮 최고기온이 24도를 기록하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1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짧은 옷소매 차림의 시민이 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20일과 21일 하룻 사이에 계절이 봄에서 여름을 훌쩍 넘어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20일 “서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느리게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날씨에 강한 햇볕이 더해지는 데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풍이 유입돼 낮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은 서울의 경우 8.1도를 기록해 평년(1991∼2020년) 4월 하순 기온(9.8)보다 낮았다. 그러나 낮에는 따뜻한 남풍이 불면서 기온이 차차 올라 2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이는 평년보다 3.8도 높은 것으로, 5월 상순에 해당하는 기온이다.
기상청은 21일과 22일에는 기온이 더 올라 해안지역을 제외한 내륙에서 25도 이상(일부 지역 28도 이상)으로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인다고 예보했다. 특히 서울은 21일 낮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치솟아 평년보다 8.9도 높은 6월 하순 날씨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22일 아침 기온도 크게 높아져 서울의 예상 최저기온 16도는 5월 하순(15.2도)과 비슷하고, 낮 최고기온 26도는 6월 상순 낮기온(27도)에 버금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2일까지 낮과 밤의 기온차가 20도 안팎으로 매우 커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3일부터는 구름이 많아지면서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