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문 작 '고라니를 사냥하는 검독수리'
윤주문씨 촬영, 제6회 환경부 사진 공모전 대상 수상
"희귀종 검독수리의 고라니 사냥 모습은 매우 드문 장면"
"희귀종 검독수리의 고라니 사냥 모습은 매우 드문 장면"
■조홍섭 기자의 <물바람숲> 바로가기
추수가 끝난 논에서 먹이를 찾던 고라니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들었다. 커다란 날개를 펼친 검독수리 한 마리가 날카로운 발톱을 세우고 바람을 일으키며 달려들었다. 카메라의 연속촬영 셔터가 연달아 터졌다.
환경부가 내셔널지오그래픽 한국판과 함께 연 제6회 ‘대한민국 10만 가지 보물 이야기 사진 공모전’에서 이런 극적이고 드문 장면을 담은 윤주문씨의 사진 ‘고라니를 사냥하는 검독수리’가 대상을 수상했다.
검독수리는 수컷의 몸길이가 78~86㎝에 이르는 대형 맹금류로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제243-2호로 지정된 매우 드문 겨울철새이다. 다른 수리류에 비해 검게 보여 이런 이름을 얻었다
검독수리는 작은 동물과 크지 않은 새를 주로 잡아먹는데, 이 사진에서는 제법 큰 포유류를 노렸다. 이 검독수리는 날개와 꼬리에 흰 반점이 뚜렷한 어린 개체여서, ‘겁없는’ 사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심사위원장인 현진오 박사는 “희귀한 종인 검독수리가 포유류인 고라니를 사냥하는 모습은 실제로 순간 포착하기가 매우 어려운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이번 공모전에서는 김용대씨의 ‘왕나비의 사랑’과 박명호씨의 ’천수만’이 일반부 최우수상에, 김고운씨의 ‘깽깽이풀’이 대학부 최우수상, 홍원형군의 ‘왜가리의 식사시간’이 중·고등부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2876점의 작품이 응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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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대 작 '왕나비의 사랑'
박명호 작 '천수만'
김고운 작 '깽깽이풀'
홍원형 작 '왜가리의 식사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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