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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애인

몸 불편해도 힘든 일 거뜬히

등록 2009-09-04 18:38

창원의 SLS중공업 작업장에서 일하는 청각 장애 근로자들이 4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창원의 SLS중공업 작업장에서 일하는 청각 장애 근로자들이 4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SLS중공업, 10명중 1명꼴 장애인노동자
“중공업체라면 장애인들이 근무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는 힘든 일도 거뜬히 해요.”

경남 창원산업단지 내 철도차량과 조선기자재 제조업체인 SLS중공업에서 용접 일을 하는 청각장애인 박경원(36)씨는 4일 송골송골 이마에 맺힌 땀을 손으로 닦아내고 활짝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씨는 진주 폴리텍대학과 회사내 용접학교 교육을 5주간 이수한 뒤 2007년 1월부터 SLS중공업 조선기자재 조립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난생 처음 하는 용접 일이라 힘들었지만, 지금은 미세한 부분까지 깔끔히 마무리하는 A급 용접기술자다.

역시 청각장애인인 손영식(37)씨는 용접 및 이음새 부분을 매끄럽게 처리하기 위해 그라인더 작업을 하고 있으며, 3살때 열병을 앓은 이후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김영근(31)씨는 원활한 용접을 위해 도면을 보고 선박용 철판 재료를 짜 맞추는 일을 하고 있다. 청각장애 2급인 김재홍(37)씨는 현장 책임 관리를 맡고 있다. 어릴 적에 다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한 김기홍(46)씨는 지체 장애인 1명과 함께 이웃 작업장에서 전기장치로 철판을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뇌병변 장애인 1명은 영어가 능통해 회사 서류 번역 일을 맡고 있다.

이 회사에서 일하는 장애인 근로자는 모두 30명으로 전체 295명의 10.2%에 이른다. 직원 10명 중 1명이 장애인인 셈이다.

회사 김덕중(57) 대표는 “장애인은 시혜의 대상이 아니고 함께 사는 동반자이면서 당당하게 일하는 직장인으로서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대우한다”며 “여기서 일하는 장애인 근로자는 성실, 근면성의 측면에서 비장애인 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자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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