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장애인

시각장애 가정 ‘ 등불 선생님 ’

등록 2005-09-09 19:43수정 2005-09-09 19:56

9일 오후 시각장애 부모를 둔 경란(7)이가 서울 강남구 수서동 집으로 가정학습 지도를 나온 윤지혜(25)선생님과 한글 공부를 하고 있다. 경란이가 윤선생님과 함께 공부를 시작한 뒤 한글쓰기와 숫자세기에 제법 익숙해지자 아버지 김상용(44)씨는 경란이 교육 걱정을 한시름 놓았다. 볼 수 없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키우며 이웃이나 친척에게서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지만 가장 아쉬운 건 아이들 교육문제다. 그래서 김씨 부부는 지난 8월 말부터 서울 수서동 집을 직접 방문해 막내딸 경란이를 가르치는 윤선생님이 여간 고마운게 아니다. “받침 없는 글자만 겨우 읽었는데, 이젠 받침 있는 것도 잘 읽고 쓰는 것 같아요.”

선생님 손을 잡고 숫자를 세며 50까지도 너끈히 셀 수 있다.
선생님 손을 잡고 숫자를 세며 50까지도 너끈히 셀 수 있다.

이렇게 경란이가 윤선생님을 만나 같이 공부를 하게 된 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시작한 여성시각장애인 가정 학습도우미 사업때문이다. 이 사업은 어머니가 시각장애가 있는 수도권 가정의 4세부터 12세까지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도우미로 나선 윤씨는 “경란이가 성격이 밝아 잘 따른다.”며 “대학원을 마친 뒤 청소년·노인 상담일을 하는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연합회 구미영 사회복지사는 “학습지도와 상담을 함께 해 반응이 좋다.”며 “올해 사업에 대한 좋은 평가가 나와 내년에도 정부지원을 통해 사업을 계속 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예전 큰언니 보라(13)에게서 한글과 산수를 배울 때 가끔 투정을 부리던 경란이도 윤선생님과 공부할 땐 언제나 열심이다.
예전 큰언니 보라(13)에게서 한글과 산수를 배울 때 가끔 투정을 부리던 경란이도 윤선생님과 공부할 땐 언제나 열심이다.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큰 언니 보라, 아버지 김상용, 어머니 박광순, 작은 언니 경민./ 사진기자가 가족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해 자세를 취했다.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큰 언니 보라, 아버지 김상용, 어머니 박광순, 작은 언니 경민./ 사진기자가 가족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해 자세를 취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