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26곳중 18곳 조사
장애인 자립을 돕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노동조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보람 부산복지개발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운영 활성화 및 장애인주거정책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부산의 장애인직업재활시설 26곳 가운데 18곳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황 책임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지역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 근무하는 장애인의 월평균 임금은 19만1000원이다. 최저임금 기준인 하루 8시간보다 2시간 짧은 6시간을 근무하지만, 비장애 노동자 임금보다 훨씬 적은 것이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18곳에서 일하는 장애인은 556명으로 한 곳당 평균 30.8명이고, 지적장애인이 73.3%로 가장 많았다. 남성이 63.7%를 차지했고, 나이는 20대 37.6%, 30대 30%, 40대 23% 순서였다. 보호작업장에 근무하는 장애인의 경우 고용·산재보험엔 34%, 국민연금엔 23.7%가 가입해 있었다.
황 책임연구원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작업장 생산품 우선구매 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종사자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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