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장애인 노동실태 조사
월평균 소득은 49만5220원
월평균 소득은 49만5220원
직업재활시설에서 일하는 장애인 노동자 10명 중 4명은 자신의 월급이 얼마인지 모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발표한 장애인 노동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임금 문제와 관련해 조사 대상 장애인 노동자의 40%는 자신의 월급액을 ‘모른다’고 응답했다. 근로계약서를 받지 않은 경우는 15.4%, 근로계약서 자체를 모른다고 응답한 경우도 12.2%로 나타났다. 장애인 노동자의 월평균 소득은 49만5220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직업재활시설들이 장애인 노동자 본인이 아니라 보호자와 취업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는 지난 7월 한달간 전국 30개 직업재활시설 장애인 노동자 323명을 대상으로 임금, 근로계약서, 성추행 등 노동권과 인권에 관해 물은 결과다. ‘호칭’과 관련해서는 직업재활시설 비장애인 직원들이 ‘○○씨’가 아니라 ‘○○야’ 또는 ‘반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12.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이 나를 무시하거나 야단을 친다’는 응답이 11.2%, ‘같이 일하는 동료로부터 본인이 원치 않는 신체적 접촉을 경험한 바 있다’는 응답도 10명 중 1명꼴(11.1%)로 나타났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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