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으로 받는 피해도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양극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 대학원 보건관리학과 이종태 교수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 등은 지난달 말 발간된 예방의학회지에 실린 ‘사회경제 수준에 따른 오존과 소아천식 관련 입원의 상관성 연구’라는 공동 연구 논문에서 “대기오염물질인 오존 농도의 변화와 소아천식 입원 환자 수 변화의 상관 관계를 추적한 결과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지역으로 갈수록 오존이 소아천식환자의 입원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 오존농도 변화는 2002년 서울 시내 27개 대기오염 자동측정소 측정자료, 소아천식 입원환자 수 변화는 같은 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상병자료를 활용했으며, 사회경제적 지위는 2002년 서울시의 구별 1인당 평균 지역보험료 자료를 이용해 상, 중, 하 3개 지역으로 구분해 적용했다.
논문을 보면 오존 농도가 22.52~26.65ppb 증가할 때 소아천식 입원환자는 사회경제적 지위 상위집단에서 12%, 중위집단에서 24%, 하위집단에서 32%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수준으로 오존 농도가 증가해도 사회경제적 지위 하위집단에서는 상위집단에 비해 3배 가량 많은 소아천식 입원환자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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