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맞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수가 5일 3천만명을 넘겼다. 지난 2월26일 국내에서 접종이 시작되고 192일째 만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오전 11시15분 기준 1차 접종자가 누적 3000만1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인구의 58.4%에 해당한다. 접종 대상 연령인 18살 이상으로 좁혀 보면 68%가 1차 접종을 마쳤다. 이날까지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774만7159명으로 인구의 34.6%다.
한국의 1차 접종자 비율은 주요 선진국들에 견줘 15%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구축한 통계 누리집 아워월드인데이터를 보면, 3일 기준 캐나다의 1차 접종률은 74.27%, 영국 70.62%, 독일 65%, 미국 61.48%였고 전 세계 평균은 40.2%다. 일본과 견주어보면, 1차 접종자 비율은 3일 기준 한국 58.24%, 일본 58.28%로 비슷하지만, 접종완료자 비율은 한국 34.08%, 일본 47.28%로 일본이 더 높다.
한국의 접종자 비율이 낮은 것은 백신 공급 속도가 느렸기 때문이다. 올해 전체 계약 백신 1억9300만회분 가운데 상반기에 도입된 백신은 1862만회분로 10%도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지난 2월26일 국내에서 처음 접종이 시작되고 105일째인 6월10일에야 1차 접종자가 1천만명을 넘겼고, 159일째인 지난달 3일 2천만명을 넘긴 뒤 이날 3천만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9일 이전까지 국내 인구의 70%인 3600만명이 1차 접종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추진단은 “26일부터 시작된 18∼49살 청장년층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잔여백신 접종도 매일 일정 수준 이상 이뤄지고 있어 목표는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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