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검사자가 급감하는 휴일인 20일 오후 9시까지 전날보다 11만여명 적은 20만여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연합뉴스>가 지방자치단체 자료를 집계한 결과,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20만4054명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식 집계한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937만3646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957만7700명으로 1000만명까지 불과 42만2300명을 남겨두고 있다.
전날 동시간대 31만8838명보다 11만4784명 적고, 1주 전인 지난 13일 동시간대 30만1544명과 비교하면 9만7490명이 적다. 오후 9시 기준 집계치는 지난 16일에 54만9854명으로 최다로 나타난 뒤, 연일 30만명대를 기록하다가 이날 2주 전인 6일 20만405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에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만4708명(국내 33만4686명, 해외유입 22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는 전날 38만1454명에 비해 4만6746명이 적다. 지난 17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62만1281명(당일 62만1328명으로 발표 후 수정치)으로 역대 최다로 집계된 데 비하면, 주말 검사자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28만6620명 줄었다. 지난주 일요일이었던 13일의 35만188명(당일 35만190명으로 발표 후 수정치)에 비해서는 1만5480명 적다.
집계상으론 지난 17일 62만명대를 정점으로 확진자가 감소하는 모양새지만, 21일부터 사적모임 인원을 6인에서 8인으로 확대하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돼 유행이 실제로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문가 예측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오는 22일 사이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이며, 23일 이후에는 점차 감소세가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전날 하루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327명으로 직전일 319명보다 8명 늘었다. 327명은 지난 17일 429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연령대별 사망자는 80살 이상이 217명(66.3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70명(21.41%), 60대 27명(8.26%), 50대 11명, 40대 1명, 30대 1명 순이다. 누적 사망자는 1만2428명, 누적 치명률은 0.13%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033명으로 전날 149명보다 16명 줄었으나, 지난 8일부터 13일 연속으로 1000명대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67.6%(2823개 중 1908개 사용)로 전날(65.9%)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70.6%(5294개 중 3739개 사용)다.
재택치료자는 214만6951명으로 전날 208만5361명보다 6만1590명 늘었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60살 이상, 면역 저하자 등 집중관리군은 31만5687명이고, 나머지는 자택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일반관리군이다.
한편, 내일부터 거리두기 인원 제한이 현행 6인에서 8인으로 늘어난다. 영업시간은 현행대로 오후 11시로 유지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8일 중대본 회의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분들의 생업의 고통을 덜고, 특히, 국민들의 일상 속 불편을 고려해 인원수만 소폭 조정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라고 말했다.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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