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응급의료비 미수금 대지급 실적이 3219건, 14억4900만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1300건, 7억8200만원에 견줘보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의 대지급금은 행려병자와 외국인 노동자 등이 전체의 59%인 8억5000만원을 썼고, 건강보험 가입자도 38.2%인 5억54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급의료비 미수금 대지급제도는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응급환자가 치료비를 못내 병·의원에서 거부당하는 일을 없애기 위해 정부가 먼저 치료비를 대신 내주고 뒤에 환자에게 다시 받는 것으로, 1995년부터 시행해왔다.
이창곤 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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