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다시 40만명대로 나타난 가운데, 위중증 환자가 130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각각 432명으로 역대 두번째 규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2만4641명(국내 42만4609명, 해외유입 3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34만7554명보다 7만7087명 급증했다. 지난 23일 하루 확진자가 49만802명으로 집계된 뒤, 하루 확진자 수는 40만명 아래의 흐름이 이어지다가 이날 다시 40만명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1주일간 확진자는 39만5545명→33만9488명→33만5563명→31만8121명→18만7213명→34만7554명→42만4641명이다. 다만, 1주일 전인 23일 49만802명보다는 6만6161명 적다. 2주 전인 16일 40만580명으로 집계됐으나, 50만명 안팎으로 예측됐던 확진자가 집계 오류로 대거 누락된 날이어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규 확진자 중 60살 이상 고위험군은 8만2786명(19.5%)이며, 18살 이하는 10만5497명(24.8%)이다.
확진자 규모는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날 사망자는 432명이었다. 직전일 237명보다 195명 급증했고, 지난 24일 469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최근 1주일간 사망자 수는 393명→323명→282명→287명→287명→237명→432명이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도 1301명으로 전날에 비해 86명 증가하며 역대 최다로 나타났다. 입원자 수는 1992명으로, 전날에 견줘 388명 많다. 전국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이날 기준 66.4%이다. 수도권이 62.7%이고, 비수도권은 74.7%다.
이날 기준 재택치료자는 171만2515명이고, 집중관리군은 20만5010명이다. 이날 재택치료자는 38만6840명이 추가됐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대면진료와 관련해 골절·외상·다른 기저질환 등을 다루는 병원들과 한의원도 외래진료센터로 신청을 받아 즉시 대면진료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코로나는 물론 다른 질병으로도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동네 병·의원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단, 외래진료센터 참여 병·의원은 코로나19 관련 진료 시간을 구분하거나, 별도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환경과 의료진도 확보해야 한다.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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